여름철 밤하늘은 머리 꼭대기에서 U자형 틀에 현을 붙인 하프처럼 아름다운 모습의 별자리, 거문고자리로 물들어 있습니다. 이 별자리의 주인공, 알파별 베가는 그리스 신화 속의 직녀성으로 유명합니다. 그 독특한 형상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거문고자리의 알파별, 베가의 매력에 대해 알아봅시다.
거문고자리와 베가의 신화적 이야기
거문고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이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선물한 하프를 딴 별자리입니다. 이 아름다운 별자리는 U자형 틀에 현이 붙인 하프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오르페우스는 아내가 뱀에 물려 죽자 지하 세계로 내려가 거문고를 연주했습니다. 그 감동적인 연주 끝에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에게 아내를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했지만, 조건은 뒤돌아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실패하고 말았고, 주인을 잃은 거문고에서는 계속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왔다고 전해집니다.
베가, 거문고자리의 빛나는 주인공
거문고자리의 알파별로 빛나는 베가는 직녀성으로 유명합니다. 여름철 밤하늘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이 별은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으로, 아름다운 음악의 하프를 통해 오르페우스와의 이야기를 재현합니다. 베가의 눈부신 빛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거문고자리를 두고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베가의 위치와 역사
여름 밤하늘을 빛내는 베가(Alpha Lyrae)는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25.3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놀라운 항성입니다. 베가는 거문고자리의 알파별로, 밤하늘에서 두드러지게 빛나며 우리에게 그 화려한 모습을 선사합니다. 베가는 밤하늘에서 5번째로 밝게 빛나며, 북반구에서는 아크투루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빛나는 항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항성은 지구의 세차 운동에 따라 북극성이었다가 1만 2천 년 전쯤 북극성에서 벗어나고, 14000년 뒤에는 다시 북극성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베가는 알타이르, 데네브와 함께 여름의 대삼각형을 형성합니다.
베가의 특징과 미스터리
태양에 비해 젊고, 헬륨보다 원자수가 큰 원소 함유가 적은 베가는 변광성을 띠고 있습니다. 자전 속도는 초당 274.5 킬로미터로 매우 빠르며, 적도 부분이 럭비공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베가 주위에서는 적외선의 초과 복사가 관측되어 먼지로 이루어진 별 주위 원반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는 베가형 항성으로 알려진 현상 중 하나입니다. 베가 주위 원반에서는 불규칙함이 나타나, 최소 한 개의 행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 질량은 대략 목성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베가는 그 독특한 형태와 빛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그 연구와 미스터리로 가득 찬 베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엿보게 해주는 특별한 별 중 하나입니다.